12일차에 멈췄던 하락이 13일차에 다시 벌어졌다
12일차 글에서는 열흘 넘게 손실만 쌓이던 그래프가 처음으로 아래로 안 꺾인 날이라고 적으면서, 9월 첫 매수부터 이 흐름이 방향을 바꾸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13일차 결과는 -2.1%였다. 방향이 바뀌기는커녕 12일차에 잠깐 멈췄던 하락이 하루 만에 다시 커졌다. 수익률은 -1.3%에서 -2.1%로 내려갔고, 평가 손익은 -$2.04에서 -$3.57로 벌어졌다. 9월 첫 거래일부터 지수가 확실히 밀린 날이었다.
13일차 결과는 -2.1%였다
투자 원금은 $169.00, 누적 평가 금액은 $165.43. 평가 손익은 -$3.57로 -2.1%다. 13회 매수가 전부 채워졌고 총 13회 성공으로 기록됐다. 12일차엔 원금 $156.00에 평가액 $153.96이었다. 이번에 13번째로 $13을 더 넣었으니, 종목 가격이 그대로였다면 평가액이 $166.96 언저리여야 한다. 실제로는 $165.43으로 마감했으니, 전부터 들고 있던 물량이 하루 사이 $1.53 정도 줄어든 셈이다.

새로 넣는 $13은 늘 원가 그대로 들어와서 분모를 키우고 손실률을 희석한다. 그런데 이번엔 그 희석분보다 기존 물량이 빠진 폭이 더 컸다. 12일차엔 하루 사이 움직인 게 $0.12로 거의 제자리였는데, 13일차엔 $1.53이 빠졌다. 손실 폭 자체가 하루 만에 $1.5 넘게 커진 건 이번 사이클 들어 하루 낙폭으로는 큰 편이다.
13일 중 마이너스가 아니었던 날은 여전히 2일차(+0.3%)와 9일차(+0.0%) 두 번뿐이다. 13번 중 열한 번이 손실로 기록됐다. 9일차에 본전을 찍은 뒤로는 -0.6%, -1.5%, -1.3%, -2.1%로 나흘째 마이너스 구간에 머물러 있고, 그중 오늘이 제일 깊다. 사이클 최저였던 7일차 -2.4% 다음으로 낮은 수익률이다.
왜 내려갔나
9월 1일(현지 시각)은 9월 첫 거래일이었다. S&P 500은 0.71% 내린 7,631, 나스닥은 1.03% 내린 26,100, 다우는 419포인트(0.79%) 빠졌다. 나스닥 낙폭이 S&P의 세 배였으니 매도가 대형 기술주에 집중된 하루다.
재료는 세 가지가 겹쳤다. 하나는 중동이다. 페르시아만에서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역내 에너지 수출 중단이 길어졌고, 유가가 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자극했다. 다른 하나는 금리다. 잭슨홀에서 나온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계속 높게 유지되고 있다. 마지막은 채권이다. 글로벌 채권 매도가 이어지면서 미국 30년물 금리가 2006년 이후 가장 오래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유가, 인플레이션, 정부 부채 우려가 한꺼번에 채권 금리를 밀어 올린 결과다.
SPMO는 S&P 500 안에서 모멘텀 점수가 높은 종목을 담는 ETF다. 지금 상위 비중은 반도체와 대형 성장주에 몰려 있는데, 금리와 유가가 동시에 이쪽을 때린 이 날은 지수보다 모멘텀 상위 종목이 더 크게 밀렸다. 나스닥이 S&P의 세 배로 빠졌다는 건 SPMO가 담고 있는 자리에 매도가 몰렸다는 뜻이다. 12일차에 하락이 멈춘 것처럼 보였던 건 재료의 강도가 잠깐 꺾였던 것이고, 13일차에 그 강도가 다시 살아났다.
결국 12일차의 멈춤은 반등의 신호가 아니라 하락이 잠깐 쉬어간 하루였던 셈이다. 9월 첫 거래일에 재료가 다시 붙자 선이 곧바로 아래로 내려갔다.
지금까지의 기록
| 회차 | 일자 | 투자원금 | 수익률 |
|---|---|---|---|
| 1 | 2026-08-14 | $13 | -0.2% |
| 2 | 2026-08-18 | $26 | +0.3% |
| 3 | 2026-08-19 | $39 | -1.7% |
| 4 | 2026-08-20 | $52 | -1.7% |
| 5 | 2026-08-21 | $65 | -1.8% |
| 6 | 2026-08-22 | $78 | -1.4% |
| 7 | 2026-08-24 | $91 | -2.4% |
| 8 | 2026-08-25 | $104 | -1.4% |
| 9 | 2026-08-26 | $117 | +0.0% |
| 10 | 2026-08-27 | $130 | -0.6% |
| 11 | 2026-08-28 | $143 | -1.5% |
| 12 | 2026-08-31 | $156 | -1.3% |
| 13 | 2026-09-01 | $169 | -2.1% |
곡선으로 보면 3일차에 아래로 꺾인 뒤 대부분 -1%에서 -2% 사이를 오갔고, 7일차에 -2.4%로 한 번 내려갔다가 9일차에 잠깐 0선까지 올라온 게 유일한 반등이다. 그 뒤로 10일차, 11일차, 12일차까지 -0.6%, -1.5%, -1.3%로 얕게 오르내리던 선이 13일차에 -2.1%로 뚝 떨어졌다. 9일차 이후로는 가장 낮은 자리다.
무한매수법은 마이너스 구간에서 쌓아 둔 물량이 반등할 때 힘을 받는 구조다. 아직 그 반등은 오지 않았고, 13일차는 오히려 물량을 더 낮은 가격에 담은 날이 됐다. 9월 첫 거래일부터 지수가 밀린 만큼, 이 흐름이 어디서 방향을 트는지 계속 적어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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