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장 한마디에 모멘텀 ETF만 더 크게 밀렸다
10일차 글에서는 지수가 올랐는데 SPMO만 빠지는 어긋난 하루를 적으면서, 지수와 따로 노는 날이 얼마나 자주 나오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11일차 결과는 -1.5%였다. 이번엔 방향이 아니라 폭이 문제였다. S&P 500은 0.25% 내리는 데 그쳤는데, SPMO는 1.2% 넘게 빠졌다. 하루 만에 평가 손익이 -$0.84에서 -$2.16으로 벌어졌다.
11일차 결과는 -1.5%였다
투자 원금은 $143.00, 누적 평가 금액은 $140.84. 평가 손익은 -$2.16으로 -1.5%다. 11회 매수가 전부 채워졌고 총 11회 성공으로 기록됐다. 10일차엔 원금 $130.00에 평가액 $129.16이었다. 이번에 11번째로 $13을 더 넣었으니 종목 가격이 그대로였다면 평가액이 $142.16 언저리여야 하는데, 실제로는 $140.84로 마감했다. 전부터 들고 있던 물량이 하루 사이 $1.3 정도 줄어든 셈이다. 이번 사이클 들어 하루 손실액이 이만큼 불어난 날은 처음이다.

11일 중 마이너스가 아니었던 날은 2일차(+0.3%)와 9일차(+0.0%) 두 번뿐이다. 9일차에 본전을 찍은 뒤로 10일차 -0.6%, 11일차 -1.5%로 이틀 연속 손실 폭이 커졌다. 11번 중 아홉 번이 손실로 기록됐다.
왜 빠졌나
8월 28일(현지 시각) 미국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소폭 내렸다. S&P 500은 0.25% 내린 7,711.76, 나스닥은 0.52% 내린 26,402.42로 마감했다. 지수만 보면 조용한 하락이지만, 그 안에서 움직인 재료는 두 가지였다.
첫째는 연준이다. 이날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잭슨홀에서 첫 기조연설을 했는데, 물가가 여전히 2% 목표를 웃돌고 있고 최근 지표가 조금 나아졌다고 해서 근본적인 흐름이 개선된 건 아니라고 못 박았다. 필요하면 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다는 쪽으로 읽혔다. 시장은 곧바로 반응해서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하루 만에 35%에서 57%로 뛰었고, 2년물 국채 금리가 8bp 가까이 올랐다.
둘째는 반도체다. 마벨이 2분기 실적 실망으로 7% 급락하면서 AI 반도체주 전반이 눌렸다. 전날 호실적을 낸 엔비디아도 그 내용을 소화하는 중이라 지수를 받쳐주지 못했다.
SPMO는 S&P 500 안에서 모멘텀 점수가 높은 종목을 담는 ETF다. 지금 이 ETF의 상위 종목은 마이크론, 엔비디아, 브로드컴 같은 반도체와 대형 성장주에 몰려 있다.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신호에 가장 약한 게 이런 고평가 성장주인데, 여기에 반도체 약세까지 겹치니 지수가 0.25% 빠질 때 SPMO는 1% 넘게 빠졌다.
10일차엔 엔비디아 하나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바람에 SPMO가 못 따라갔다면, 11일차엔 반대로 금리와 반도체가 동시에 모멘텀 상위 종목을 때리면서 SPMO가 지수보다 더 크게 맞았다. 방향이 어긋나든 폭이 어긋나든, 이 ETF가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지 않는다는 건 이번 사이클 내내 반복해서 확인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기록
| 회차 | 일자 | 투자원금 | 수익률 |
|---|---|---|---|
| 1 | 2026-08-14 | $13 | -0.2% |
| 2 | 2026-08-18 | $26 | +0.3% |
| 3 | 2026-08-19 | $39 | -1.7% |
| 4 | 2026-08-20 | $52 | -1.7% |
| 5 | 2026-08-21 | $65 | -1.8% |
| 6 | 2026-08-22 | $78 | -1.4% |
| 7 | 2026-08-24 | $91 | -2.4% |
| 8 | 2026-08-25 | $104 | -1.4% |
| 9 | 2026-08-26 | $117 | +0.0% |
| 10 | 2026-08-27 | $130 | -0.6% |
| 11 | 2026-08-28 | $143 | -1.5% |
곡선으로 보면 3일차에 아래로 한 번 꺾인 뒤로 대부분 -1%에서 -2% 사이를 오가고 있다. 9일차에 잠깐 0선까지 올라왔던 게 지금까지 이 그래프의 유일한 반등이다.
무한매수법은 이렇게 마이너스 구간에서 쌓아 둔 물량이 반등할 때 힘을 받는 구조다. 아직 반등은 오지 않았고, 그 사이 하루 손실 폭만 조금씩 커지고 있다. 12일차에 이 흐름이 꺾이는지 계속 적어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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