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쓰던 계좌가 하나 굴러다니고 있었다
투자전략#1을 위한 새 계좌를 파려고 증권사 앱을 열었더니, 예전에 만들어두고 한 번도 쓰지 않은 계좌가 이미 하나 있었다. 언제 왜 만들었는지도 기억이 안 났다. 새로 개설 절차를 밟을 필요 없이 이 계좌를 그대로 쓰기로 했다.
여기에 1,000만원을 입금하고 투자전략#1을 시작해보기로 했다. 정확히는 이미 몇 년째 굴리고 있는 메인 계좌와 완전히 분리된, 이 전략만을 위한 독립된 예산이다.
투자전략#1이 뭐였는지부터
전략의 배경과 아이디어는 지난 글 [투자전략#1] 분배금으로 레버리지 매수하기에 정리해뒀다. 요약하면 이렇다. 안전지향형인 내 성향에 맞게 포트폴리오의 뼈대를 잡아두고, 커버드콜에서 나오는 분배금의 절반으로 TQQQ를 계속 사들이다가 수익률이 +20%에 닿으면 전량 매도해 다시 포트폴리오 종목으로 되돌리는 구조다. 포트폴리오 목표 비중은 아래와 같다.
| 구성 | 목표 비중 | 1,000만원 기준 금액 |
|---|---|---|
| KODEX 머니마켓액티브 | 20% | 200만원 |
|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 40% | 400만원 |
| SPMO | 40% | 400만원 |
비중을 맞추려면 매수부터 해야 한다
입금만 해두면 계좌에는 현금 1,000만원이 그대로 놓여 있을 뿐이다. 목표 비중대로 담으려면 종목별로 매수를 진행해야 한다. 다만 세 종목을 같은 방식으로 사지는 않기로 했다.
머니마켓은 200만원을 한 번에 매수했다. 머니마켓은 사실상 대기자금 성격이라 하루하루 등락을 고민할 이유가 없다. 비중에 해당하는 금액을 바로 채워 넣는 게 맞다고 봤다.
나머지 커버드콜과 SPMO는 매일 20만원씩 나눠서 매수하기로 했다. 각각 400만원이 목표 비중이니 20일에 걸쳐 채우는 셈이다.
현금을 주식으로 옮길 때 나는 늘 이 방식을 쓴다. 한 번에 큰돈을 넣고 다음 날 물리는 것보다, 매일 조금씩 사서 진입 시점을 평균 내는 쪽이 마음이 편하다.
지수 등락에 노출되는 커버드콜과 SPMO만 나눠 사고, 등락이 거의 없는 머니마켓은 한 번에 사는 것. 종목 성격에 따라 매수 방식을 다르게 가져가는 게 이 계좌의 첫 규칙이 됐다.
며칠 굴린 계좌의 지금 모습
입금하고 며칠 동안 계획대로 매수를 이어간 결과다.

머니마켓은 200만원어치가 한 번에 들어가 있고, 커버드콜과 SPMO는 매일 20만원씩 쌓이는 중이라 아직 목표 비중까지는 한참 남았다. 총자산은 입금액과 큰 차이가 없고 수익률도 이제 막 0% 근처에서 움직이는 정도다. 시작 시점의 기록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목표 비중까지 얼마나 남았나
지금 계좌 상태를 목표 비중과 나란히 놓고 보면 이렇다.

아직 매수가 덜 끝난 상태라 예수금이 66.3%로 계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 번에 채워 넣은 머니마켓만 20.0%로 목표에 정확히 붙어 있고, 매일 20만원씩 쌓는 중인 커버드콜은 7.7%, SPMO는 6.0%에 머물러 있다.
결국 이 예수금 덩어리를 커버드콜과 SPMO로 매일 조금씩 옮기는 과정인 셈이다. 매수를 이어 나가면 예수금 막대는 점점 줄고 나머지 두 종목이 40 대 40으로 올라온다. 이 그래프가 목표 비중과 거의 겹치는 날이 초기 매수를 마무리하는 시점이 된다.
일단 굴러가기 시작했다
전략을 글로 정리하는 것과 실제로 계좌에 돈을 넣고 매수 버튼을 누르는 것은 체감이 꽤 다르다. 이제 예산도 정해졌고 매수 방식도 정해졌으니, 남은 건 계획대로 채워 넣으면서 분배금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일이다.
이 계좌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투자전략#1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기록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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