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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상위 100개만 집중 투자하는 SPMO, SPY와 수익률 비교

by onedrop.official 2026. 7. 28.

S&P500을 파다가 흥미로운 ETF 하나를 발견했다

요즘 내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S&P500이다. 워낙 유명한 지수라 SPY로 안정적으로 모아가고 있었는데, 어느 날 ETF를 이것저것 들여다보다가 낯선 이름 하나가 눈에 걸렸다.

SPMO.

처음엔 오타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Invesco에서 운용하는 S&P 500 Momentum ETF였다. 이름에 "Momentum"이 붙어 있는 게 딱 눈에 들어왔다.


SPMO가 뭔지 찾아봤다

SPMO는 Invesco에서 운용하는 S&P 500 Momentum ETF다. 2015년 10월에 상장됐고, 운용보수(Expense Ratio)는 연 0.13%로 꽤 낮은 편이다. SPY의 운용보수가 0.0945%니까 큰 차이는 아닌 수준이다.

이 ETF가 추종하는 지수는 S&P 500 Momentum Index다. S&P500에 속한 종목들 중에서 모멘텀 점수가 높은 상위 100개 종목에만 집중 투자하는 구조다. 여기서 모멘텀이란 쉽게 말해 "최근 12개월 동안 얼마나 잘 올랐나"를 수치화한 개념이다. 단순히 많이 오른 종목이 아니라 변동성까지 감안해서 조정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꾸준히 잘 오른 종목들이 골라진다.

구성 종목은 반기마다, 그러니까 연 2회 리밸런싱 된다. 그 시점에 모멘텀 점수를 다시 계산해서 상위 100개를 새로 추리는 방식이다. SPY처럼 S&P500 전체 500개를 담는 게 아니라, 현재 가장 잘나가고 있는 100개만 담는다는 게 핵심이다.

  • 운용사: Invesco
  • 상장일: 2015년 10월 9일
  • 운용보수: 연 0.13%
  • 추종 지수: S&P 500 Momentum Index
  • 구성 종목 수: 약 100개, 반기 리밸런싱

S&P500에서 우등생만 100명 골라 별도 반을 만든 것, 그게 SPMO다.

이 설명을 보는 순간, 자연스럽게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SPY보다 수익률이 더 좋아야 하는 거 아닐까 싶었다.


10년 장기 비교, 결과는 꽤 인상적이었다

직접 시뮬레이션을 돌려서 두 ETF를 비교해봤다. 2016년 6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월 100만원 적립식 조건으로 약 10년치 데이터다.

출처: stockbuddy.kr 주식비교 시뮬레이션

  • SPMO: +363.08% (투자 1.2억 → 평가 5.6억)
  • SPY: +196.76% (투자 1.2억 → 평가 3.6억)

같은 돈을 같은 기간 넣었는데, SPMO가 2억 가까이 더 많아졌다. 수익률 격차도 거의 두 배 수준이다. 그래프를 보면 초반 5년은 두 곡선이 비슷하게 움직이다가, 2024년 이후부터 SPMO가 확 치고 나가는 게 보인다.

장기로 가면 갈수록, 선별의 힘이 수익률 차이를 벌려놓는다.


하락장에서도 모멘텀이 통할지 확인해봤다

솔직히 좀 의심이 들었다. 10년은 좋았다 치는데, 시장이 흔들리는 구간에서도 SPMO가 앞설지, 모멘텀이 높은 종목이 오히려 하락장에서 더 많이 빠지지는 않을지 궁금했다.

그래서 하락과 회복이 섞여 있던 2021~2023년 구간으로 같은 조건의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다.

출처: stockbuddy.kr 주식비교 시뮬레이션

종목 최저 시점 최저 수익률 투자원금 평가금액 수익금
SPY 2022.12.30 -2.9% 2,400만원 2,329만원 -70만원
SPMO 2022.06.30 -0.4% 1,800만원 1,793만원 -7만원

흥미로운 건 SPY가 오히려 더 크게 빠졌다는 점이다. SPMO는 하락장에서도 -0.4% 수준으로 선방했는데, SPY는 -2.9%까지 내려갔다. 모멘텀이 높은 종목들이 하락장에서 더 취약할 거라는 예상과는 반대였다.


결론, 모멘텀은 긴 호흡에서 빛난다

이번 비교를 하고 나서 든 생각은, SPMO는 단기 승부용 ETF가 아니라 장기 보유 전제의 ETF라는 것이다. 모멘텀 전략의 특성상 잘나가는 종목을 따라가는 방식이다 보니, 변동성이 크고 횡보하는 구간에서는 SPY 대비 특별한 강점이 없을 수 있다.

반면 강세장이 길게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모멘텀이 높은 종목들이 집중적으로 오르다 보니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10년 데이터에서 그 차이가 여실히 드러났다.

S&P500에 장기 투자하면서 조금 더 수익률을 높이고 싶다면, SPMO는 충분히 고려할 만한 선택지다. 단, 반기 리밸런싱 구조를 이해하고, 길게 가져갈 여유가 있을 때의 이야기다.

당장 포트폴리오를 전면 교체하기보다는, SPY 비중을 유지하면서 SPMO를 일부 섞는 방향으로 검토해보려 한다. 두 가지를 같이 가져가면 분산도 되고, 모멘텀의 추가 수익률도 어느 정도 챙길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확신은 없지만, 데이터가 보여주는 건 꽤 명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