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차에 드디어 플러스로 넘어왔다
15일차 글에서는 되돌림이 이틀째 이어져 -0.5%까지 올라왔다고 적으면서, 두 번의 되돌림이 방향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더 봐야 안다고 했다. 16일차 결과는 +0.9%였다. 사흘 연속 올라왔고, 이번엔 0선을 넘었다. 3일차에 마이너스로 꺾인 뒤 13일 만에 처음으로 평가 손익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더 재미있는 건 이게 미국 증시가 내린 날에 나온 결과라는 점이다. 9월 4일(현지 시각) S&P 500도 나스닥도 다우도 전부 하락 마감했는데, 내 계좌만 올랐다.
16일차 결과는 +0.9%였다
투자 원금은 $208.00, 누적 평가 금액은 $209.91. 평가 손익은 +$1.91로 +0.9%다. 16회 매수가 전부 채워졌고 총 16회 성공으로 기록됐다.

15일차엔 원금 $195.00에 평가액 $193.89였다. 이번에 16번째로 $13을 더 넣었으니, 종목 가격이 그대로였다면 평가액이 $206.89여야 한다. 실제로는 $209.91로 마감했으니 전부터 들고 있던 물량이 하루 사이 $3.02 늘어난 셈이다. 비율로는 1.6% 가까이 오른 것이고, 이번 사이클 들어 기존 물량이 하루에 가장 많이 오른 날이다.
기존 물량의 하루 변동만 따로 떼어 보면 12일차 +$0.12, 13일차 -$1.53, 14일차 +$0.67, 15일차 +$1.79, 16일차 +$3.02다. 사흘 연속 위를 가리켰고 그 폭이 매일 커졌다. 수익률로도 13일차 -2.1%를 저점으로 -1.5%, -0.5%, +0.9%로 사흘 만에 3.0%p를 회복했다.
16일 중 마이너스가 아니었던 날은 2일차(+0.3%), 9일차(+0.0%), 그리고 16일차(+0.9%) 세 번이다. 앞의 두 번은 0선에 겨우 걸친 수준이었으니, 제대로 플러스라고 부를 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수는 내렸는데 내 종목은 올랐다
9월 4일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는 272포인트(0.51%) 내린 53,414, S&P 500은 0.38% 내린 7,718, 나스닥은 0.29% 내린 26,506이다. 그런데 SPMO는 147.41달러에서 149.72달러로 1.57% 올랐다. 지수와 방향이 정반대였다.
지수를 누른 건 고용지표였다. 8월 비농업 고용이 16만2천 건으로 나왔는데, 시장 예상치가 5만3천 건이었으니 세 배를 넘겼다. 6월과 7월 수치도 각각 위로 수정됐고 실업률은 4.1%로 유지됐다. 고용이 이렇게 뜨거우면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명분이 생긴다. 실제로 9월 15~16일 인상 확률은 발표 전 55%에서 65%로 뛰었고, 2년물 국채 금리는 4.37%로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10년물도 4.78%로 올라섰다.
여기까지만 보면 15일차의 반등 논리(금리 인상 경계가 풀렸다)가 하루 만에 뒤집힌 셈이다. 그런데 자금이 시장을 빠져나간 게 아니라 안에서 자리를 옮겼다. 헬스케어, 경기소비재, 커뮤니케이션, 에너지가 밀리는 동안 기술, 산업재, 유틸리티가 올랐고, 그중에서도 반도체가 크게 움직였다.
| 종목 | 9월 3일 종가 | 9월 4일 종가 | 등락률 |
|---|---|---|---|
| SNDK (샌디스크) | $1,554.99 | $1,740.00 | +11.9% |
| MU (마이크론) | $958.16 | $1,016.59 | +6.1% |
| WDC (웨스턴디지털) | $441.57 | $467.46 | +5.9% |
| AMD | $456.16 | $477.57 | +4.7% |
| TSM (TSMC) | $417.01 | $428.91 | +2.9% |
| SMH (반도체 ETF) | $552.60 | $567.01 | +2.6% |
| SPY (S&P 500 ETF) | $773.17 | $770.19 | -0.4% |
메모리 쪽이 특히 셌다.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로 돈이 돌아오는 흐름이 하루 사이에 몰렸고, 반도체 ETF는 지수가 내리는 날에 2.6% 올랐다.
SPMO는 S&P 500 안에서 모멘텀 점수가 높은 종목을 골라 담는 ETF다. 최근 몇 분기 동안 가장 잘 오른 자리가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였으니, 지금 SPMO 바구니도 그쪽으로 기울어 있다. 그래서 13일차처럼 금리가 성장주를 때릴 땐 지수보다 더 밀렸고, 16일차처럼 지수가 내려도 반도체만 오르는 날엔 혼자 올랐다.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상품이 아니라 지수 안에서 제일 잘 나가는 쪽에 몰아 넣은 상품이라는 걸, 이번 이틀이 양쪽으로 보여줬다.
결국 16일차의 플러스는 시장 전체가 좋아서 생긴 게 아니라, 내가 들고 있는 바구니의 무게중심이 그날 오른 쪽에 놓여 있어서 나온 결과다. 반대로 뒤집히는 날도 똑같은 이유로 온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기록
| 회차 | 일자 | 투자원금 | 수익률 |
|---|---|---|---|
| 1 | 2026-08-14 | $13 | -0.2% |
| 2 | 2026-08-18 | $26 | +0.3% |
| 3 | 2026-08-19 | $39 | -1.7% |
| 4 | 2026-08-20 | $52 | -1.7% |
| 5 | 2026-08-21 | $65 | -1.8% |
| 6 | 2026-08-22 | $78 | -1.4% |
| 7 | 2026-08-24 | $91 | -2.4% |
| 8 | 2026-08-25 | $104 | -1.4% |
| 9 | 2026-08-26 | $117 | +0.0% |
| 10 | 2026-08-27 | $130 | -0.6% |
| 11 | 2026-08-28 | $143 | -1.5% |
| 12 | 2026-08-31 | $156 | -1.3% |
| 13 | 2026-09-01 | $169 | -2.1% |
| 14 | 2026-09-02 | $182 | -1.5% |
| 15 | 2026-09-03 | $195 | -0.5% |
| 16 | 2026-09-04 | $208 | +0.9% |
곡선으로 보면 3일차에 아래로 꺾인 뒤 줄곧 0선 아래에 머물렀고, 7일차 -2.4%와 13일차 -2.1%가 두 번의 저점이다. 13일차 저점 이후 선이 사흘 연속 위로 올라오면서 16일차에 0선을 뚫었다. 곡선이 0선 위로 올라온 건 2일차 이후 처음이다.
무한매수법은 마이너스 구간에서 싸게 담아 둔 물량이 반등할 때 힘을 받는 구조다. 3일차부터 15일차까지 열세 번을 손실 구간에서 담았고, 그 물량이 사흘간의 반등에서 값을 보탰다. 딱 한 번 좋았던 날로 뭔가 결론이 나는 건 아니고, 인상 확률이 65%까지 올라간 9월 회의도 아직 남아 있다. 다음 주엔 어떤 숫자가 찍힐지 계속 적어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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