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예전에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498400)을 파헤쳐본 적이 있다. 코스피200에 투자하면서 매달 분배금을 챙길 수 있는 구조가 마음에 들어서 공부 삼아 정리해봤던 글이다. 그런데 그 뒤로 국내 커버드콜 ETF를 계속 들여다보다 보니, 이름은 비슷한데 순자산 규모로는 그 못지않게 큰 상품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472150)다.
둘 다 코스피200을 기반으로 하고, 커버드콜 전략을 쓰고, 월배당을 준다. 겉으로 보면 거의 같은 상품처럼 보인다. 그런데 막상 운용 방식을 뜯어보니 생각보다 차이가 컸다. 이번 글에서는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가 어떤 상품인지 정리하고,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과 무엇이 다른지 하나씩 비교해본다.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472150)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액티브 ETF다. 2023년 12월에 상장했으니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2024년 12월 상장)보다 1년 정도 먼저 시장에 나온 상품이다.
| 항목 | 내용 |
|---|---|
| 종목코드 | 472150 |
| 운용사 | 미래에셋자산운용 |
| 상장일 | 2023.12.12 |
| 기초지수(벤치마크) | 코스피 200 커버드콜 5% OTM |
| 순자산총액 | 23,773억원 (2026.08.21 기준) |
| 총보수 | 연 0.5% |
| 분배주기 | 매월 (지급기준일 매월 마지막영업일, 실지급은 익월 초순) |
| 상품유형 | 액티브 ETF |
운용목표를 보면 국내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되, 업종 내에서 배당수익률과 배당성장률이 높은 종목(현금배당뿐 아니라 주식배당, 자사주매입까지 포함)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고 나와 있다. 여기에 콜옵션을 매도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얹어서, ETF 순자산가치의 변화가 벤치마크인 "코스피 200 커버드콜 5% OTM" 지수를 초과하는 걸 목표로 한다. 그냥 지수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종목을 골라서 벤치마크를 이기려고 하는 액티브 운용이라는 뜻이다.
기초지수 산출방식도 살펴볼 만하다. 코스피200 옵션시장에 상장된 콜옵션 중 "최근월종목", 그러니까 매달 만기가 돌아오는 월물을 활용한다. 직전 결제월 최종거래일의 코스피200 종가보다 5% 높은 지점을 기준으로 행사가격을 정하는 방식이라, 매달 동일한 조건으로 5% OTM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통적인 커버드콜 구조에 가깝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498400)과 뭐가 다를까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코스피200 지수를 그대로 담는 패시브 ETF다. 여기에 코스피200 기초 위클리(주간) 콜옵션을 매도해서 연간 15% 옵션 프리미엄 창출을 목표로 하는데, 이때 100%를 고정으로 매도하는 게 아니라 목표 분배율에 맞춰 매도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실제로 운용사 페이지에는 "기존 200위클리 커버드콜 ETF는 100% 콜옵션 매도 방식으로 주식 상승 참여가 제한된다"는 문구가 있는데, 위클리 구조를 유연하게 조정해서 상승장 참여 여지를 더 남겨두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두 상품을 나란히 놓고 보면 차이가 명확해진다.
| 구분 |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
|---|---|---|
| 운용 방식 | 액티브 (배당 매력 높은 종목 선별) | 패시브 (코스피200 그대로 편입) |
| 옵션 만기 | 월물 | 위클리 |
| 옵션 매도 방식 | 고정 5% OTM | 목표 15% 분배율에 맞춰 탄력 조정 |
| 총보수(연) | 0.5% | 0.39% |
| 순자산총액 | 2조 3,773억원 | 5조 9,305억원 |
| 상장일 | 2023.12.12 | 2024.12.03 |
| 분배 지급일 | 월초 | 월중 |
| 분배율(연) | 약 20% | 약 14% |
보수는 KODEX가 조금 더 저렴하고, 순자산 규모도 KODEX가 두 배 넘게 크다. 반면 TIGER는 상장 이력이 좀 더 길고, 종목을 골라 담는 액티브 운용이라는 차별점이 있다. 분배 지급일도 서로 달라서, 두 상품을 같이 담으면 월초와 월중, 한 달에 두 번 분배금을 받는 셈이 된다. 실제로 KODEX 쪽 마케팅 콘텐츠에서도 자사의 다른 커버드콜 상품과 이 상품을 조합해서 "월 2회 배당 루틴"으로 묶어 소개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자사 상품끼리의 조합이긴 해도 지급일을 엇갈리게 가져가는 아이디어 자체는 참고할 만하다.
수익률 비교 (2026.08.21 기준)
| 기간 |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
|---|---|---|
| 1개월 | +0.67% | +1.92% |
| 3개월 | -10.07% | -10.34% |
| 6개월 | +28.65% | +24.48% |
| 1년 | +131.82% | +126.09% |
| 상장이후 | +205.24% | +180.91% |
수치는 각 운용사 페이지 기준으로 세전, 분배금 재투자를 가정한 값이다. TIGER의 1년 수익률(131.82%)을 뜯어보면 자본차익이 81.54%, 배당수익이 50.28%로 구성되어 있다. 흥미로운 건 1년 기준으로 TIGER가 KODEX보다 근소하게 앞섰다는 점이다. 월물 고정 5% OTM 구조는 이론적으로 상승장에서 KODEX의 탄력적인 위클리 구조보다 불리할 것 같은데, 실제로는 반대로 나왔다. 아마 배당 매력이 높은 종목을 골라 담는 액티브 선별 효과가 옵션 구조의 차이를 상쇄한 게 아닐까 싶은데, 이건 어디까지나 추정이고 검증된 인과관계는 아니다.
상장일이 다른 두 상품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해보려고,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상장 직후인 2024년 12월 10일부터 두 상품에 각각 1,000만원을 거치식으로 투자했다고 가정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다.

출처: 주식비교 시뮬레이션
같은 시점에 투자했다면 TIGER가 KODEX보다 누적 수익률에서 계속 앞서왔다는 걸 그래프로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두 상품 다 상장 후 코스피200이 꾸준히 오른 구간의 성과라, 하락장이나 횡보장에서도 이 격차가 유지될지는 알 수 없다.
구성종목도 다르게 담는다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는 직접 보유하는 종목이 93개다. 코스피200 종목을 균등하게 다 담는 게 아니라, 배당 매력이 높은 종목 위주로 비중을 크게 싣는 방식이다. 다만 여기에는 코스피200을 그대로 담는 TIGER 200 ETF도 6.28% 비중으로 함께 들어 있는데, 이 지분을 통해 직접 선택하지 않은 나머지 코스피200 종목들도 간접적으로는 얇게 노출된다. 그러니 "나머지 종목을 아예 안 담는다"기보다는, 직접 비중을 크게 싣는 종목과 TIGER 200을 거쳐 간접적으로 조금씩만 걸치는 종목으로 나뉜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 반면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코스피200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에 200개 종목을 전부 지수 비중 그대로 직접 보유한다.
| 순위 |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93종목) | 비중 |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200종목) | 비중 |
|---|---|---|---|---|
| 1 | 삼성전자 | 28.05% | 삼성전자 | 30.37% |
| 2 | SK하이닉스 | 24.62% | SK하이닉스 | 22.76% |
| 3 | TIGER 200 | 6.28% | KODEX 200 | 14.01% |
| 4 | 삼성전자우 | 4.91% | SK스퀘어 | 2.37% |
| 5 | 선물(2026년09월물) | 3.91% | 삼성전기 | 1.71% |
| 6 | SK스퀘어 | 2.13% | 현대차 | 1.31% |
| 7 |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 2.01% | KB금융 | 1.16% |
| 8 | 삼성전기 | 1.87% | 신한지주 | 0.99% |
| 9 | 하나금융지주 | 1.59% | 삼성물산 | 0.89% |
| 10 | 현대차 | 1.58%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0.83% |
눈에 띄는 건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구성종목 7위에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이 2.01% 비중으로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과 유사한 컨셉의 자사 위클리 커버드콜 ETF를 일부 편입해서, 종목 선별만으로는 채우기 어려운 위클리 프리미엄 노출을 보완하는 것으로 보인다.
직접 비중을 크게 실은 종목 수 자체는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이 더 많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비중은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52.67%,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53.13%로 둘 다 비슷하게 높다. 코스피200 자체가 반도체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액티브로 종목을 골라 담아도 반도체 쏠림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한 셈이다.
분배금과 과세 구조
두 상품 모두 과세 구조는 동일하다. 매매차익과 분배금 모두 min(금액, 과표증분) × 15.4% 방식으로 과세되는데, 옵션 프리미엄으로 채워지는 분배금 비중이 크면 과표증분이
낮게 잡혀서 실효세율이 매우 낮아지는 구조다. 두 상품의 최근 분배금 지급 내역을 보면 이 구조가 실감난다.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에는 특별분배라는 독자적인 장치도 있다. 2025년 7월부터 기존 분기 말 특별분배 정책을 확대해서, 액티브 운용으로 벤치마크 대비 만들어낸 초과성과를 재원으로 매월 최대 2% 수준의 특별분배를 얹어주고 있다. 옵션 프리미엄만으로 분배금을 채우는 게 아니라, 종목을 잘 골라서 낸 초과성과까지 분배금으로 돌려주는 구조인 셈이다. 실제로 TIGER의 월 분배금은 이 정책이 도입되기 전인 2025년 상반기까지는 70원대에 머물렀는데, 하반기부터 300~600원대로 뛰었다. 아래 표의 수치가 큰 것도 상당 부분 이 특별분배 때문으로 보인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에는 이런 별도의 특별분배 장치가 없고, 타겟 15% 프리미엄 안에서만 분배금이 결정된다.
다만 이 특별분배가 영구히 보장된 건 아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반기마다 그 기간의 운용 성과로 재원이 충분히 쌓였는지 확인한 뒤 "이번 반기에도 특별분배를 실시한다"고 별도로 공시하는 방식을 쓴다. 지금까지는 코스피200 강세장 덕에 계속 이어져 왔지만, 시장이 꺾이거나 액티브 운용이 벤치마크를 못 따라가면 재원이 줄어 특별분배가 축소되거나 중단될 수도 있다.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 지급일 | 분배율 | 분배금 | 주당 과세표준액 |
|---|---|---|---|
| 2026.08.04 | 1.87% | 375원 | 0원 |
| 2026.07.02 | 2.16% | 580원 | 0원 |
| 2026.06.02 | 1.94% | 510원 | 1원 |
| 2026.05.06 | 2.05% | 415원 | 25원 |
| 2026.04.02 | 2.27% | 350원 | 60원 |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 지급일 | 분배율 | 분배금 | 주당 과세표준액 |
|---|---|---|---|
| 2026.08.19 | 1.36% | 270원 | 3원 |
| 2026.07.20 | 1.53% | 323원 | 1원 |
| 2026.06.17 | 1.44% | 350원 | 0원 |
| 2026.05.19 | 1.42% | 348원 | 0원 |
| 2026.04.17 | 1.43% | 262원 | 0원 |
두 상품 다 분배금 대부분에 과세표준액이 0원에 가깝게 잡히지만, 자세히 보면 TIGER 쪽이 60원처럼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는 달이 더 자주 보인다. 과세표준액은 옵션 프리미엄이 아니라 펀드가 실제로 받은 주식 배당금 같은 과세 대상 소득에서 나오는데,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는 애초에 "배당수익률과 배당성장률이 높은 종목"만 골라 담는 액티브 전략이라 펀드에 들어오는 실제 배당금 자체가 더 크다. 앞서 본 특별분배(초과성과 재원)도 순수 옵션 프리미엄과는 다른 재원이라 과세표준액을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보인다. 반면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코스피200 전체를 시가총액 비중 그대로 담고 별도 특별분배 장치도 없어서, 과세표준액이 대체로 더 낮게 유지된다. 결국 액티브로 고배당 종목을 몰아 담고 초과성과까지 분배하는 대가로 과세표준액도 조금 더 잡히는 셈인데, 그래도 min(분배금, 과표증분) 방식이라 실제 세금은 여전히 크지 않은 수준이다.
정확한 최신 지급 내역은 각 운용사 페이지의 "분배금 지급현황" 메뉴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과세 구조 자체는 두 상품이 같다. 차이는 옵션 만기(월물 vs 위클리)와 매도 비중 조정 방식, 그리고 종목을 액티브로 고르느냐 지수를 그대로 담느냐에서 갈린다.
장단점 정리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는 배당수익률과 성장률이 높은 종목을 액티브로 선별한다는 점, 상장 이력이 좀 더 길어서 트랙레코드가 쌓여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여기에 특별분배까지 더해지면서 실제 1년 수익률도 KODEX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다만 총보수가 더 높고(0.5%), 월물 고정 5% OTM 구조라 이론적으로는 급등장에서 상승 참여가 제한될 수 있다. 순자산 규모도 KODEX의 절반 수준이라 유동성 면에서는 다소 아쉬울 수 있고, 특별분배 역시 반기마다 재량으로 결정되는 정책이라 계속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보수가 더 저렴하고(0.39%), 순자산과 거래량이 압도적으로 커서 유동성이 좋다. 위클리 옵션에 탄력적 매도 비중 조정을 더해서 상승장 참여 여지도 상대적으로 넓게 가져간다. 다만 액티브 종목 선별이 없다 보니 배당 매력이 낮은 종목도 지수 비중 그대로 보유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어떤 투자자에게 맞을까
보수와 유동성, 상승장 참여를 더 중요하게 보는 투자자라면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이 더 맞을 것 같다. 반대로 배당 매력이 높은 종목 위주로 액티브하게 선별된 포트폴리오를 원하고, 조금 더 긴 트랙레코드를 선호한다면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쪽이 어울린다. 분배 지급일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활용해서, 둘을 나눠 담아 월 배당 스케줄을 분산하는 방법도 있다.
마치며
이름만 보면 거의 같은 상품처럼 보였는데, 막상 옵션 만기 구조와 운용 방식, 보수 차이를 하나씩 뜯어보니 생각보다 다른 성격의 상품이었다.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단정하기보다는, 각자 투자 성향에 맞는 기준으로 골라보면 될 것 같다. 나도 이번에 두 상품을 나란히 정리해보면서 커버드콜 ETF를 보는 눈이 조금 더 넓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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