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투자 성향이 문득 궁금해졌다
메인 계좌에서는 S&P500과 나스닥 레버리지를 주력으로 매수하고 있다. 그렇게 몇 년째 굴리다 보니 최근 들어 나에게 진짜 맞는 투자 전략이 뭘까 하는 고민이 많아졌다. 돌이켜보면 나는 원래 극강의 안전지향형 투자자였다. 그러다 몇몇 사건을 겪으면서 잠깐 공격적인 투자자로 변한 적이 있었다.
문제는 태생이 안전지향형이라는 점이었다. 지나치게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는 심리적으로도, 실제 지속성 면에서도 오래 가져가기 어렵다는 걸 스스로 느꼈다.
커버드콜 분배금으로 TQQQ를 사보면 어떨까
그러다 떠오른 아이디어가 하나 있었다. 커버드콜 분배금으로 TQQQ를 계속 매수해보는 것이다. 매달 분배금을 받으면서 마음의 안정과 투자의 재미를 동시에 느끼고, 그렇게 시장에 계속 머무를 수 있는 기반을 만든 다음, 그 분배금의 일정 부분을 떼서 TQQQ를 사면 시장 상승에도 꽤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레버리지는 아니지만 이미 무한매수법을 진행 중이었고, 그 방식이 마음에 들던 참이었다. 정해진 예산을 두고 나눠서 매수하는 게 아니라, 분배금이 들어올 때마다 계속 사들인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쪽이 진짜 무한매수에 더 가까운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해진 예산을 분할하는 게 아니라, 분배금이 들어올 때마다 끝없이 사들이는 것. 그게 진짜 무한매수 아닐까.
게다가 그렇게 매수한 TQQQ가 나중에 하락하더라도 내 돈이 아니라 분배금으로 산 돈이라는 느낌이 있어서 심리적으로 덜 부담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전략을 좀 더 구체화해봤다
아이디어만으로는 부족해서 포트폴리오와 매매 규칙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봤다. 정리하고 보니 결국 이 전략의 뼈대는 한 문장으로 요약됐다.
번 돈 절반은 현재의 나에게, 절반은 미래의 나에게 베팅한다.
먼저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 구성 | 비중 | 선택 이유 |
|---|---|---|
| KODEX 머니마켓액티브 | 20% | 하락장에서 공격적으로 투입할 대기자금 |
|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 40% | 국내 대표지수 투자. 옵션 프리미엄 판매로 인한 분배금이 비과세라 세금 이슈를 피할 수 있는 상품 |
| SPMO | 40% | 미국 대표지수 투자. 모멘텀 전략으로 시장 수익률 상회를 노리는 상품 |
여기에 돈이 도는 순서를 매매 규칙으로 못박아뒀다. 정리하면 이렇게 한 바퀴를 돈다.
-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에서 분배금이 들어온다
- 절반은 재투자하거나 생활비로 쓴다
- 나머지 절반으로 TQQQ를 매수한다
- TQQQ 수익률이 +20%에 도달하면 전량 매도한다
- 매도 대금으로 다시 포트폴리오 종목을 사들이고, 1번으로 돌아간다
새 계좌를 파서 시작해보기로 했다
지금까지 정리한 전략이 요즘의 내 투자 성향과 꽤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전지향형인 나에게 무리한 공격성을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분배금이라는 완충 장치를 통해 시장 상승분을 어느 정도 챙길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이 전략만을 위한 새 계좌를 따로 파서 신규 투자자금으로 진행해보기로 했다. 이게 정말 나에게 맞는 전략인지는 아직 모른다. 일단 굴려보면서 확인해볼 생각이다.
이 전략이 나와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 서면 다른 전략을 다시 찾아볼 거고, 그 전까지는 이 계좌의 진행 상황을 투자전략#1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기록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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