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차, 6회차를 채우지 못하고 사이클이 끝났다
40분할에 목표 수익률 +5%로 시작한 이번 사이클은 장이 열리자마자 벌어진 일 때문에 예상보다 훨씬 빨리 끝났다. 개장과 동시에 갭 상승으로 코스피 지수가 순식간에 튀어 오르면서 KoAct 코스피액티브도 목표선인 +5%를 훌쩍 넘겨버렸고, 6회차 매수가 들어가기도 전에 +8.0%에서 전량 매도됐다.

5거래일 동안 매일 1주씩 사 모은 5주가 평균 7,776원에 매수돼 있었는데, 이날 평균 8,400원에 팔리면서 투자원금 38,880원이 42,000원으로 돌아왔다. 수수료 6원을 제하고 남은 최종 수익은 3,114원, 수익률로는 +8.0%였다.
생각보다 일찍 끝난 이유
목표까지 채 일주일도 걸리지 않은 걸 보면서 왜 이렇게 빨리 끝났는지 다시 짚어봤다. 하나는 시작 시점 자체가 하락장 한복판이었다는 점이다. 지수가 눌려 있는 구간에서 낮은 평균단가로 매수를 시작했으니 그 뒤에 조금만 반등해도 수익률이 크게 뛸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다. 다른 하나는 5일차에 겪었던 반도체 대형주 급등이 다음 날까지 그대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처음 시도해본 무한매수법이 큰 손실 없이, 그것도 일주일 안에 목표를 채우고 마무리된 것 자체는 기쁜 일이다. 다만 이 결과를 전략 자체의 실력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것도 동시에 느꼈다. 시작 타이밍이 좋았던 영향이 상당히 컸기 때문이다.
하락장에서 시작해 반등장에서 끝난 사이클이었다. 운이 좋았던 부분을 실력으로 착각하지 않으려 한다.
다음 사이클은 코스피를 이어갈지, 다른 시장으로 갈지
사이클이 끝났으니 이제 다음 라운드를 어떤 종목으로 시작할지 정해야 했다. 무한매수법에서 종목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조건은 두 가지다. 하락과 반등을 반복할 만큼 변동성이 충분히 큰 종목이어야 하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확률이 높은 종목이어야 한다. 변동성이 없으면 물타기 자체가 의미가 없고, 우상향 확률이 낮으면 사이클이 영영 끝나지 않을 위험이 있다.
이번 사이클을 보면 코스피는 변동성 조건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는 종목이었다. 하지만 장기 우상향이라는 두번째 조건에서는 미국 시장 쪽이 더 믿음이 갔다. 그래서 다음 사이클은 국내가 아니라 미국 ETF로 진행해보기로 했다.
종목은 SPMO로 정했다
여러 후보를 놓고 고민하다가 결국 고른 건 SPMO였다. S&P500 자체가 오랜 기간 우상향해온 지수라는 신뢰는 이미 있었고, 거기에 모멘텀 전략으로 상승세가 강한 종목만 추려 담다 보니 지수 그대로 사는 것보다 변동성이 한 단계 더 실려 있었다. 우상향은 S&P500이, 등락은 모멘텀 전략이 만들어주는 구조라 무한매수법에 딱 맞는 종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SPMO 기준으로 분할횟수와 목표수익률도 다시 점검했다
종목은 정했지만 이번 사이클에서 썼던 40분할, 목표 +5% 조건을 SPMO에도 그대로 가져가도 되는지는 따로 확인이 필요했다. stockbuddy의 무한매수 시뮬레이션으로 시드머니 1,000만원, 2023년 8월부터 최근까지 3년 구간을 기준으로 40분할/목표10%, 40분할/목표5%, 20분할/목표10%, 20분할/목표5% 네 가지 조건을 각각 돌려봤다. 시드머니는 시뮬레이션 편의상 1,000만원으로 잡았을 뿐, 실제 진행 금액은 지금처럼 훨씬 작게 유지할 생각이다.
| 조건 | 총수익률 | 완료된 사이클 |
|---|---|---|
| 40분할 / 목표 +10% | +75.66% | 8회 |
| 40분할 / 목표 +5% | +60.14% | 17회 |
| 20분할 / 목표 +10% | +96.87% | 10회 |
| 20분할 / 목표 +5% | +93.00% | 19회 |
네 조건 모두 3년간 마이너스로 끝난 적은 없었지만 결과 차이는 있었다. 분할 횟수를 40번에서 20번으로 줄이자 1회당 매수 금액이 커지면서 총수익률이 더 높게 나왔고, 수익률만 놓고 보면 20분할/목표+10%가 +96.87%로 가장 높았다. 다만 20분할/목표+5%도 +93.00%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는데, 완료된 사이클 수는 10회와 19회로 거의 두 배 차이가 났다.

출처: stockbuddy.kr 무한매수 시뮬레이션 (SPMO, 20분할, 목표 +5%)
수익률 1%p 차이 때문에 사이클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건 아까웠다. 무한매수법은 결국 매도하고 다시 시작하는 사이클을 얼마나 꾸준히 반복하느냐의 게임이라, 사이클이 자주 끝나야 그때마다 새로 복기하고 재미도 붙일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머지 두 조건의 결과도 함께 남겨둔다.
결론: 다음 사이클은 SPMO, 20분할, 목표 +5%로
고민 끝에 다음 사이클은 SPMO를 20분할, 목표 수익률 +5%로 진행하기로 했다. 수익률만 보면 목표 +10%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그 1%p를 포기하는 대신 사이클을 두 배 가까이 자주 돌릴 수 있다는 쪽을 택했다. 코스피로 진행했던 이번 사이클과 비교하면 분할 수는 절반으로 줄었지만 목표 수익률은 그대로 유지한 셈이다.
매수 방식은 지금까지와 동일하게 토스증권 주식 모으기로 정해진 시간에 자동으로 사 모으는 걸 그대로 이어갈 생각이다. 처음 해본 무한매수법이 하나의 사이클을 무사히 끝낸 걸 보고 나니, 종목을 바꿔서라도 계속 기록을 이어가 보고 싶어졌다.
지금까지의 기록
| 회차 | 일자 | 투자원금 | 수익률 |
|---|---|---|---|
| 1 | 2026-08-06 | 7,850원 | -1.1% |
| 2 | 2026-08-07 | 15,560원 | -1.2% |
| 3 | 2026-08-10 | 23,310원 | -0.6% |
| 4 | 2026-08-11 | 30,950원 | -0.09% |
| 5 | 2026-08-12 | 38,880원 | +3.8% |
| 6(매도) | 2026-08-13 | 42,000원 | +8.0% |
하나의 사이클을 무사히 마쳤다는 것과, 그 방법이 다음에도 통한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다음 회차부터는 SPMO로 새로운 사이클이 시작된다. 이번에는 어떤 흐름을 보여줄지 계속 지켜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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